[앵커]
한동훈 장관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인데요.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자세히 분석해보죠.
Q. 김 기자, 오늘 한 장관의 발언이 의미심장해 보이죠?
5천만 언어 앞서 보신 것처럼 한 장관, 국회의원 300명이 쓰는 여의도 문법이 아니라 자신은 "5천만의 언어를 쓰겠다"고 했죠.
여의도 문법은 사투리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를 하겠다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을 예고한 겁니다.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만약에 어떤 고위공직자가 공직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사고 가족이 초밥 먹고 소고기 먹었습니다. 그거 탄핵사유 됩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언급하면서 나는 86 운동권 정치인과는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NHK 다니고 대우 같은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나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 엄정하게 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Q. 민주당을 세게 비판하는 것도 어찌보면 정치적인 행보로 볼 수 있는데, 오늘 보면 총선 출마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해요.
네. 지역 방문은 "법무 행정의 일환"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요,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은 총선 출마 여부라는 걸 본인도 아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오늘)]
"이 대전에 CBT 한국어 시험센터가 개소됩니다. 이 상황을 점검하러 온 겁니다. … 이 얘긴 별로 안 듣고 싶었죠, 근데? 말씀하세요."
한 장관이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붙이는 수식어를 보면 마치 선거 유세 때와 비슷한데요.
지역 맞춤형 발언 오늘 대전을 찾아서는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라고 치켜세웠고요.
나흘 전 대구에 가서는 "대구 시민은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긴 분들"이라며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Q. 지역 방문할 때마다 맞춤형으로 미리 준비하는 듯 하군요.
현장에 갈 때마다 지지자들이 몰려들곤 하는데요.
이들을 대하는 한 장관 태도도 대중 정치인 못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었고요.
휴대전화 뒷면에 사인을 받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고요.
청년 지지층이 한 장관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카이스트를 방문해 청년들과 또 만났습니다.
Q. 이건 뭐예요? 지도에 한 장관이 그려져 있네요.
일명 '동훈여지도' 라는 것까지 등장했는데요.
한 장관의 팬 커뮤니티에서 한 장관이 방문한 곳을 표시해 계속 업데이트 해 올리고 있습니다.
Q. 많이 다니긴 했네요. '정치인 한동훈'으로 등장할 시기가 임박한 것 같네요.
네. 한 여권 관계자는 저희 채널A에 "한 장관이 다음 달(12월) 결단을 내릴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예산 정국이 끝나고 한 장관이 공 들이는 이민청 설립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으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총선에 출마하는 다른 장관들과는 별도로 12월 중순 이후 움직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극대화해서, 12월 27일로 예고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맞서 '한동훈 카드'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Q. 지금까지 아는 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